모욕죄, ‘버스노조 악의 축’ 발언 무죄? (대법원 2019도14421)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혹시 모욕죄로 고소당할까 걱정하신 적 없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행히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습니다. 이 판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표현해야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2019도14421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사건 개요

구체적 상황

어떤 노동조합의 조합원이었던 피고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회 일정을 알리면서, 노동조합 집행부인 피해자들을 ‘버스노조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여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피고인은 노동조합의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투명한 운영과 위원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하였고, 이에 피해자들은 피고인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하게 되었습니다.

원고(피해자, 노동조합 집행부)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노동조합의 집행부를 맡아온 인물들로, 자신들에 대한 피고인의 표현이 사회적 평가를 저해할 정도로 경멸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피고인의 표현이 모욕적이며, 이를 통해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판단하여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합니다.

피고(노동조합 조합원)

피고인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조합 운영의 투명성 및 개혁을 요구하며 활동 중이었습니다. 피고인은 해당 표현이 조합의 운영 문제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며,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비유적으로 사용된 것임을 강조하며, 이 표현이 지나치게 모욕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판결 결과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노동조합 집행부의 공적 활동에 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현한 것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로, 형법 제20조에 따라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의 표현이 비록 경멸적일 수 있으나, 이는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모욕죄 성립되려면 어느 정도로 모욕적이어야 할까? (대법원 2019도7370) 👆

2019도14421 관련 법조문

형법 제20조

형법 제20조는 “정당행위”에 관한 규정입니다. 이 조항은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행위, 즉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는 위법성이 조각(제거)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어떤 행위가 일반적인 사회 규범과 어긋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표현이 모욕적일 수 있지만,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된 의견 표명이라는 맥락에서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형법 제311조

형법 제311조는 “모욕죄”에 대한 규정입니다. 이 조항은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합니다. 모욕죄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경멸하는 의사를 나타내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표현이 피해자들을 경멸하는 내용일 수 있지만, 정당한 비판의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모욕죄 성립해도 SNS 비판은 괜찮을까 (대법원 2020도16897) 👆

2019도14421 판결 기준

원칙적 해석

형법 제20조

형법 제20조는 ‘정당행위’에 대한 규정으로, 사회 통념에 비추어 용인될 수 있는 행위는 위법하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비판이나 의견 표명은 그 자체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습니다.

형법 제311조

형법 제311조는 명예훼손과 모욕에 관한 규정으로,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할 목적으로 경멸적 표현을 사용하면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평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예외적 해석

형법 제20조

형법 제20조의 예외적 해석은, 비록 모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하더라도 그 표현이 사회적 상규에 반하지 않고 정당한 목적을 위한 행위라면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공적 사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 표현은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습니다.

형법 제311조

형법 제311조의 경우, 예외적으로 그 표현이 극히 경미하거나 비유적으로 사용되었고, 사회적 평가에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에는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표현의 맥락과 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됩니다.

적용된 해석

이번 판례에서는 형법 제20조의 예외적 해석이 적용되었습니다. 피고인의 표현이 노동조합 집행부의 공적 활동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행위로 판단되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표현의 맥락과 목적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았다고 보아 위법성이 조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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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해결방법

2019도14421 해결방법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법원에서 승소하였습니다. 피고인은 노동조합 내부의 공적 활동과 관련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다소 경멸적일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로 인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피고인이 제기한 문제가 공적 관심사였다는 점과 표현의 맥락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유사한 상황에서 소송을 고려할 경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표현이 정당한 의견 표명인지 확실히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변호사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유사사건 해결 방법

노동조합 내부 갈등

노동조합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여 비판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경우, 소송보다는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중재인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거나,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송을 선택할 경우, 내부 갈등이 외부에 공개되어 조직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개인 SNS 모욕 표현

개인 SNS에 누군가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경우, 상대방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먼저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소송이 불가피하다면, 피고 입장에서 자신의 표현이 사실 기반이며 공익을 위한 것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공적 인물 비판

공적 인물을 비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판의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고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비방의도가 있는 경우 문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판의 내용과 방식이 적절한지 변호사와 상담 후 소송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공식적 집회 발언

비공식적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할 가능성이 있다면, 발언의 맥락과 목적을 명확히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송을 피하기 위해 발언의 의도를 설명하고, 필요시 사과를 고려해야 합니다. 소송을 진행할 경우, 발언이 공익을 위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관모욕죄 무죄? 무례해도 처벌은 안된다 (대법원 2018도4449) 👆

FAQ

명예훼손이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사실을 적시하여 그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상규란 무엇?

사회 전반에서 인정되는 도덕적 기준과 관습을 말하며, 법적 판단 시 위법성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정당행위 예시?

공적 활동에 대한 비판적 의견 표명, 사회적 문제 제기 등이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모욕죄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경멸적 표현으로 타인을 모욕하는 경우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판결 기준은?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표현 동기와 경위, 표현의 맥락과 전체 내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법적 조치 어떻게?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성립할 경우, 피해자는 경찰에 고소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공적 활동 비판?

공적 활동에 대한 비판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정당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 대응 방법?

명예훼손이나 모욕 피해 시 증거를 수집하여 경찰 고소 또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조합원 권리?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의사형성 과정에 참여하고 내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터넷 표현 제한?

인터넷 상의 표현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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